2021년8월23일 세계경제
세계경제 1조달러 푸는 바이든, 원자재 신재생에너지 주목
대규모 인프라 투자 수혜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역점적으로 추진해온1조 2000억달러(약 1420조원) 규모 기반시설 투자 예산안이 지난 10일 미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노후한 철도 및 도로, 상수도, 통신 등 세계 13위 수준인 미국 내 인프라를 재건하는 게 핵심으로 절반(5500억달러) 가량이 신규 사업입니다. 9월 중순 이후 하원 표결이 남긴 했지만 시장에선 벌써부터 이와 관련한 수혜주들에 대한 기대가 뜨겁습니다. 앞으로 어떤 종목 위주로 투자 방향을 세우면 좋을까. 증권가 전문가 5명에게 물었습니다.
철강 등 산업재와 기계, 건설주
전문가들은 철강 등 산업재를 대표적인 수혜주로 지목했습니다. 도로나 교량 보강과 같은 ‘물리적’ 기반시설을 보강하려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 많기 때문입니다. 비철금속, 기계 등과 같은 산업재 업종이 대표적입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프라 투자 환경에 유리한 철강, 기계, 건설, 화학 등 업종이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인프라 투자는 미국과 유럽이 주도할 가능성이 커 선진 시장이 더 유리하다”고 했습니다.
업계에선 바이든의 인프라 부양책으로 철강 수요가 연간 300만~400만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연방 재정지원이 투입되는 모든 프로젝트에 미국산 제품(철강, 건축자재 등) 사용을 50% 이상 쓰라고 강제함으로써 ‘미국 기업 살리기’에 나설 방침입니다. 실제 인프라 예산안이 통과된 날 뉴욕 증시에선 철강주 뉴코 주가가 9.58% 급등하는 등 미 철강기업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스틸다이나믹스(7.04%)와 U스틸(4.74%)도 올랐습니다. JP모건은 스틸다이나믹스 주가가 1년 내 24.1%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도 이날 주가가 8.24% 뛰었습니다. 앞으로도 주목해서 봐야 할 기업들입니다.
여기에 건설장비나 자재 등 인프라 개선 공사와 연계된 종목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장비렌탈기업인 유나이티드렌탈스,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라 등 건설주와 자갈·모래같은 건설자재를 취급하는 벌칸머티리얼즈, 시멘트업체 이글머티리얼즈 등을 대표 수혜주로 꼽았습니다.
구리 등 원자재와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철강뿐 아니라 다른 산업용 금속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입니다. 당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에 원자재지수가 한달새 5% 가까이 하락하고는 있지만, 인프라 투자 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하면 상황이 반전되리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낡은 인프라를 다시 짓기 위해 필요한 구리, 니켈, 리튬에 대한 수요 증가가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나타날 비탄력적인 공급과 맞물리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유와 같은 에너지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습니다.
전기차 업종 ‘질주’ 예상
최근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미 정부의 전기차 투자액이 2050년엔 3300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 전기차 시장이 크게 팽창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8일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50%를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통과된 예산안에도 전기차 지원 항목이 150억달러 포함됐습니다. 이 중 절반은 주요 고속도로 내 전기차 충전소 건설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스쿨버스 등 관용버스의 전기차 전환에 사용될 계획입니다. 이에 GM·포드·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 자동차 제조사나 ‘글로벌X 리튬·배터리 ETF(상장지수펀드, 티커 LIT)’ 등 전기차 산업과 관련한 연동 ETF 투자가 관심받고 있습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기차 보급 확대로 국내 기업 중엔 한화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글로벌투자정보업체 울프팩리서치는 “작년 10만여 개 정도였던 전기차 충전소가 2025년까지 80만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 최대 전기차 충전소 업체 ‘차지포인트’를 수혜 종목으로 꼽았습니다.
앞으로 10년, 키워드는 ‘친환경’
전기차 전환 정책은 미국과 유럽이 펼치고 있는 광범위한 친환경 정책의 일부입니다. 유럽은 2035년까지 자동차 생산부터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0)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선진국들이 앞다퉈 친환경 정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신재생에너지나 풍력, 태양광 발전 등 ‘그린(green)’ 인프라 업종의 투자 전망이 밝습니다. KB증권 하인환 선임연구원은 “미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예산안에서 축소되거나 삭감된 기후 변화 관련 예산은 앞으로 추가될 3조5000억달러 규모 인프라 법안에 통과해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라며 “친환경 정책과 관련된 업종이 유망해질 전망”이라고 했습니다.
비트코인 하락했지만 카르다노는 7% 급등, 또 사상최고
23일 비트코인이 5만 달러 저항선에 막혀 하락했지만 카르다노는 7% 가까이 급등하며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비트코인은 23일 오전 6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24% 하락한 4만8366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4만9453달러, 최저 4만8199달러 사이에서 거래됐습니다.
비트코인이 하락한 이유는 5만 달러의 저항선에 막혔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이틀 동안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5억 달러(5917억원)어치 암호화폐를 추가로 매수했다는 호재 등에 힘입어 랠리하며 5만 달러 돌파를 시도했었습니다.
그러나 5만 달러 저항선에 막혀 이틀 연속 랠리를 접고 이날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이 하락하고 있는데 비해 시총 3위 카르다노(에이다)는 7% 정도 급등하며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파월 의장 잭슨홀 연설 테이퍼링 속도 주목
글로벌시장 지표
파월 의장 잭슨홀 연설 주목
이번 주 뉴욕증시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오는 2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잭슨홀 회의에서 화상으로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에 나섭니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인 테이퍼링을 발표하기 위한 신호를 주고, 공식적인 테이퍼링 계획은 9월 회의에서 발표한 뒤, 실제 개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18일 연준이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대부분의 위원이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해 테이퍼링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금주 주요 일정>
23일
- 7월 기존주택판매
- 7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
24일
- 7월 신규주택판매
- 베스트바이, 노드스트롬 실적
- 8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25일
- 7월 내구재수주
- 세일즈포스, 스노우플레이크 실적
26일
- 잭슨홀 심포지엄(~28일)
-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 Q2 GDP(수정치)
- Q2 기업이익(예비치)
- 8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
- HP, 델, 펠로톤 실적
27일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잭슨홀 심포지엄서 연설
- 7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 7월 상품 무역수지
-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
[미국증시 마감시황]
델타 변이 확산에도 기술주 상승에 반등
현지시간 20일 뉴욕증시는 델타 변이 확산에도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음 주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시작 여부에 시선이 집중됐습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5% 상승한 35,120.0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0.81% 오른 4,441.6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 뛴 14,714.6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주가지수는 전일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8월 상승폭의 대부분을 반납했지만 이날은 3대 지수 모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1.1%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6%, 0.7% 하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미 연준의 테이퍼링, 코로나19 확산, 기업 실적 등이었습니다. 특히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잭슨홀 심포지엄이 열리는 만큼 미 연준의 테이퍼링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몰려있습니다. 이번주 증시는 델타 변이 확산과 미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는 변동성 장세가 나타났습니다.
[특징주]
FAANG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모두 상승했습니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은 모두 1%대 올랐고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도 2.56% 오르며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테슬라
테슬라 주가는 전날 'AI데이'를 연 뒤 1.01% 상승한 680달러 선에서 마감했다. 테슬라는 새로운 맞춤형 칩을 공개하고 사람과 유사한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을 내년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도체주
반도체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률은 5.1%로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AMD도 0.92% 올랐다.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와 인텔은 각각 0.07%, 0.82% 내렸습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나흘 연속 하락 후 소폭 반등
현지시간 20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반발 매수와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가 조정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27% 오른 15,808.04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1% 상승한 6,626.11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41% 오른 7,087.90을 기록했고, 범유럽 지수인 Stoxx50도 0.55% 상승한 4,147.50으로 종료했습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A주 3대지수 하락, 창업판 2.6% 하락
현지시간 20일 A주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 하락한 3427.33, 선전성분지수는 1.61% 내린 14253.53,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2.61% 떨어진 3192.9로 장을 마쳤습니다. 종목별로는 철강, 건축재료, 비철금속, 화학공업 등 섹터가 상승 마감한 반면 식품음료, 의약바이오, 레저서비스, 통신 등 섹터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테마 섹터 중 백주, 의료기계, 의료서비스, 음료 제조 등 테마 섹터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날 기술기업들의 광범위한 데이터 수집을 제한하는 `개인정보 보호법`이 통과되면서 중국 증시는 일제히 내렸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고 입법 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베이징에서 열린 회의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은 오는 11월 1일부로 시행되고, 최종 법안의 전문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법안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 체계인 유럽의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과 유사하다는 게 외신들의 설명입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VN지수 3.3% 하락, 우량주 약세
20일 베트남증시 VN지수는 3.30% 하락한 1329.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모든 우량주들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총 거래액은 전날에 비해 약 50% 급증한 38조4500억 동(VND), 미화로는 무려 약 19억 달러에 육박하며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증시 시가총액 상위30 종목 바스켓 VN30지수도 3.63% 내린 1450.45로 마감했습니다.
비엣스톡(Vietstock)은 "전날 코로나 하루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는 최대치를 기록한 다음날인 이 날은 개장부터 주가 하락폭이 컸는데, 호찌민시를 비롯한 남부지역에 더 강력한 봉쇄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정보가 장에 흐르며 투자자들은 강한 매도세로 돌아섰고 이런 투자 심리는 마감까지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베트남증시에서 유동성에 대한 새로운 기록도 이날 나왔는데, 호찌민거래소와 하노이거래소 그리고 UPCoM의 총 거래액은 48조3000억 동(VND)으로 미화로는 21억 달러를 훌쩍 넘어 베트남증시 개장이래 가장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업종별로 은행업 -3.87%, 증권업 -0.60%, 보험업 -2.98%, 부동산업 -3.51%, 정보통신업 -1.59%, 도매업 -2.97%, 소매업 -2.98%, 기계류 -0.36%, 물류업 -1.09%, 채굴·석유업 -5.27%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도 2.31% 내린 338.0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국제유가]
델타 변이·원유수요 감소 우려에 7거래일째 하락
뉴욕유가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속에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에 7거래일째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15% 내린 62.3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유가는 7거래일째 하락하면서 한 주 만에 약 9% 떨어졌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원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원유 시장을 덮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원유 생산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 하락 압력은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플러스(+)는 8월부터 월 단위의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금]
나흘만에 소폭 반등…델타 변이로 안전 선호
금 가격은 주말을 앞두고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2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0.05% 오른 온스당 1,784.0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금 가격은 주간 단위로도 0.3%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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