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7월27일 세계경제
테슬라, 분기 순이익 10억달러 돌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분기 순이익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26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1억4000만달러(약 1조 3144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2분기 매출액은 11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13억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45달러로 시장 전망치(98센트)를 훌쩍 넘었습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만6000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생산과 소비자 구매가 제한됐던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또 테슬라는 비트코인 투자와 관련해선 23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반도체칩 부족으로 다른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생산을 대폭 줄여야 했던 반면, 테슬라는 빠르게 차량 생산을 위한 칩을 확보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테슬라가 대체 공급업체를 통해 제조라인을 계속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반도체 부족이 여전히 심각하다며 하반기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의 전기트럭 세미의 양산 일정도 내년 중으로 연기될 예정입니다.
아마존 "암호화폐 결제 허용 계획 없다" 비트코인 급락
세계최대의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연내 암호화폐(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도입할 것이란 소문을 공식 부인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급락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날 오후 4시께 성명을 통해 “연내 아마존이 결제수단으로 암호화폐를 받아들일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소문이 나돈 것은 지난주 아마존이 암호화폐 전문가들 모집하는 구인광고를 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은 지난 24일 구인광고를 통해 “아마존 결제팀이 디지털 화폐 및 블록체인 전문가를 고용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은 “우리는 암호화폐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에 큰 영감을 받았고, 이것을 아마존에 어떻게 구현할지 탐구하고 있다. 우리는 미래가 빠르고 저렴한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믿으며 가능한 한 빨리 아마존 고객에게 그 미래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인 CNBC는 이는 아마존이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시장에는 아마존이 연내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하기 위해 암호화폐 전문가를 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퍼졌습니다.
이 같은 소식으로 지난 며칠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급등했습니다. 특히 전일 비트코인은 17% 정도 폭등했습니다.
그런데 아마존 대변인이 연내 암호화폐 도입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는 “암호화폐 전문가 구인광고를 내보냈다고 해서 아마존이 연내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직까지 연내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비트코인은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께 24시간 전보다 17% 폭등한 4만545달러를 기록, 4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비트코인이 4만 달러를 재돌파한 것은 지난 6월 24일 이후 처음입니다.
비트코인이 4만 달러를 돌파한 직후 아마존 대변인의 서명이 나왔습니다. 이후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비트코인은 급락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27일 오전 8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3만740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한때 3만6000달러대까지 밀렸었습니다.
뉴욕증시 '또 최고치'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계속했습니다. 2분기 어닝시즌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에 시장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76포인트(0.24%) 오른 3만5144.31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0.51포인트(0.24%) 오른 4422.30으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72포인트(0.03%) 오른 1만4840.71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 기록을 하루만에 갈아치웠습니다.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했습니다. 이날 1.276%으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296%로 상승했습니다.
시장은 기업들의 2분기 호실적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S&P500기업의 88%(팩트셋 기준)가 주당순이익(EPS)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최고시장분석가는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계속해서 우려의 벽을 오르면서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며 "인상적인 어닝 시즌 시작으로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성장률 우려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상쇄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주식전략 헤드는 "투자자들이 델타변이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 가계와 기업의 주식 수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은 자본 유입과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기술주와 경기재개 수혜주들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테슬라는 이날 2.21% 상승 마감했습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에 테슬라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1.18% 상승했고, 애플은 0.28% 올랐습니다.
아메리칸 항공과 델타 항공은 각각 4.15%, 3.11% 올랐습니다.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는 각각 5.46%, 4.62% 상승 마감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다시 돌파했습니다.
국제유가 혼조세, WTI 0.2% 하락, 브렌트유 0.5% 상승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16센트(0.22%) 내려 배럴당 71.9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5거래일 만에 하락했습니다.
북해 브렌트유 9월물은 40센트(0.54%) 올라 배럴당 74.50달러를 나타냈다. 5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이날 두 유종이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한 것은 러시아의 휘발유 수출 금지 가능성 때문이라고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시니어 마켓애널리스트는 말했습니다.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지난주 국내 휘발유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휘발유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프랑스가 이란이 핵협상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경고한 점도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에 상승압박을 가했다고 플린 애널리스트는 말했습니다.
반면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는 WTI에 하방압력을 가했습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본부장은 "유럽과 미국이 제한 완화에서 크게 후퇴하면 원유시장에 상당히 비관적인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
금 가격은 내렸습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4.60달러(0.26% )내린 1797.2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화
달러화는 약세입니다. 이날 오후 5시20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30% 내린 92.63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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