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7월24일 세계경제
뉴욕증시 3대지수 나란히 '최고치' 실적기대감 'UP'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5000선을 돌파했습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8.20포인트(0.68%) 오른 3만5061.55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3만5000선을 돌파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44.31포인트(1.01%) 오른 4411.79로 장을 마치며 역시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2.39포인트(1.04%) 오른 1만4836.99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장기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날 1.280%으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276%로 하락했습니다.
다음주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날 기술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날 트위터와 스냅이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각각 3.05%, 23.82% 올랐습니다.
칠톤 트러스트의 닉 프랭린하이슨 포트폴리오매니저는 CNBC에 "스냅과 트위터의 실적과 주가상승은 디지털 광고지출이 보복소비 심리로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구글과 페이스북에도 파급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날 페이스북 주가는 5.29% 급등했고, 알파벳은 3.57% 올랐습니다. 애플 주가도 이날 1.19% 상승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WTI 0.4% 상승, 4거래일째 올라 주간 0.7% 상승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31센트(0.42%) 상승해 배럴당 74.1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북해 브렌트유 9월물도 16센트(0.22%) 올라 배럴당 72.07달러로 체결됐습니다.
주간으로 보면 두 유종은 강보합에 머물렀습니다. WTI는 0.7% 올라 앞선 2주 연속 하락세를 멈췄습니다. 브렌트유도 이번주 0.7%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변동폭은 상당했습니다. 이번주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19일 유가는 8% 가까이 급락해 5월 이후 최저로 밀렸습니다.
지난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점진적 증산을 합의한 상황에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며 공급과잉 가능성이 원유시장을 덮쳤습니다. 하지만 이후 나흘 연속 강력한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상승 반전했습니다. 지난 한주 전체로 볼 때 OPEC+의 증산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전략적에너지경제연구소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마켓워치에 "OPEC+ 합의가 유가를 지지할지, 아니면 유가를 끌어 내릴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 역시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최소한 미국의 수요만 보면 여전히 강세장"이라며 "이로 인해 가격 변동이 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원유정보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의 원유시추공 수는 4주 연속 늘어 증산 신호를 보냈습니다.
금 가격은 내렸습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30달러(0.18%) 내린 1802.1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화는 강세입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09% 오른 92.91을 기록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입니다.
인플레 우려에 러시아, 기준금리 또 올렸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인상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네 차례 연속 인상으로, 물가 상승 우려에 긴축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2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 뒤 내놓은 보도문에서 금리를 연 6.5%까지 1% 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은행은 “생산 역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수요 확대로 인플레이션 촉진 요소가 증대했다”면서 “높은 인플레 기대를 고려할 때 이는 물가 균형을 상승 쪽으로 상당히 옮겨 놓았으며, (인플레율) 목표치(연 4%)로부터의 이탈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9일 기준 러시아의 연 인플레율은 6.5%로 파악됐습니다.
중앙은행은 올해 인플레율을 5.7~6.2%, 내년 인플레율은 4~4.5%로 낮춰 점진적으로 목표치인 4%로 유도할 계획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앞서 지난 3월에 기준금리를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연 4.5%까지 0.25% 포인트 인상했고, 뒤이어 4월과 6월에 연이어 0.5% 포인트씩 올렸습니다.
아마존도 비트코인 시장 진출 추진…전문가 고용 광고
세계 최대의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 전문가를 고용한다는 채용 광고를 내놓는 등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의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아마존은 최근 구직광고를 통해 “아마존 결제팀이 디지털 화폐 및 블록체인 전문가를 고용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아마존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CNBC는 해석했습니다.
아마존은 채용 공고에서 “우리는 아마존의 디지털 화폐 및 블록체인 전략과 제품 로드맵을 개발할 경험 많은 리더를 고용하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와 관련, “우리는 암호화폐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에 영감을 받았고, 이것을 아마존에 어떻게 구현할지 탐구하고 있다. 우리는 미래가 빠르고 저렴한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믿으며 가능한 한 빨리 아마존 고객에게 그 미래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아마존은 현재까지는 온라인 상거래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사용을 허락하지는 않고 있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미 정부, 2억회 화이자 백신 또 샀다
미국 정부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2억회분 추가 구매했습니다. 예기치 못한 델타 변이 확산 등에 대비해 신속하게 백신을 구하려는 것입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번 2억회분 추가 구매를 포함해 현재까지 화이자 백신을 5억회분 확보했습니다. 화이자는 미국 정부에 오는 10월부터 연말까지 1억1000만회분을 공급하고, 나머지는 내년 4월까지 공급할 예정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계약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해 최신 승인 백신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 역시 확보했다고 화이자는 전했습니다. 부스터샷 등을 염두에 둔 정책입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한 사람(fully vaccinated)은 이날 기준 8649만5061명입니다. 모더나의 경우 6287만544명입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추가로 공급하는 백신은 미국이 내년에도 백신 접종을 광범위하게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신속하게 백신을 대량 확보한 것은 델타 변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델타 변이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만큼 부스터샷을 맞아야 할 수 있어서입니다. 12세 이하 어린이들의 접종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에서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534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주 전과 견줘 2.8배 급증한 수치입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를 보면 전날 신규 감염자는 5만6069명에 달했습니다. 5만명대로 더 늘어나고 있는 셈입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번 추가 구매는 부스터샷과 12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부스터샷이 필요할지, 또 어린이용이 필요할지 알 수 없고, 이것은 연구 결과에 달려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대한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일단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추가 부스터샷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동시에 델타 변이 추이 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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