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1일 세계경제입니다.
뉴욕증시 1%대 반등, 경제재개 다시 시동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9.95포인트(1.62%) 오른 3만4511.99로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64.57포인트(1.52%) 오른 4323.06으로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3.89포인트(1.57%) 오른 1만4498.88로 마감했습니다.
장기 국채금리도 반등했습니다. 이날 1.194%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224%를 기록하며 다시 1.2%대를 회복했습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신규 주택 착공은 전월대비 6.6% 늘어 예상치(1.1%)를 큰 폭 상회했습니다. 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전월보다 5.1% 감소해 예상치(-0.1%)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주택 매매와 건설이 완만하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제프 베조스 의장이 블루 오리진을 통해 카르만 라인에 도달한 후 무사 귀환했다는 소식에 0.66% 상승 마감했습니다. 블루 오리진의 라이벌 업체인 버진갤럭틱은 1.14% 하락했습니다.
버진갤럭틱에 이어 블루 오리진까지 민간 우주 항공 시대 개막을 알리면서 우주 항공 관련주가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위성 통신 업체인 이리디움커뮤니케이션스은 9.03% 올라 테마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애플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UBS가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2.60% 상승했습니다. 장중 5% 넘게 올랐다가 차익 매물 출회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카니발은 캐나다가 운항을 헝용한다는 소식에 7.45% 급등했습니다. 디즈니(2.20%) 부킹닷컴(3.04%) 보잉(4.91%) 등 여행레저 업종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IBM은 클라우드 관련 매출 급증으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장중 5% 넘게 급등한 뒤 1.49% 상승 마감했습니다. 알파벳(1.31%) MS(0.83%) 아마존(0.66%) 등 클라우드 매출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지속에도 공포심리가 소강상태를 보인 가운데 상승했다"면서 "특히 시장의 관심이 코로나에서 실적으로 전환한 점도 특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WTI 1.5% 반등, 불투명한 수요에 상승폭 제한
국제유가는 전날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과 투자심리 회복으로 하루 만에 반등했습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5% 오른 67.4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8월물은 이날이 만기로 다음날부터 근원물이 되는 9월물 WTI는 배럴당 1.2% 상승한 67.2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47% 오른 69.63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날 유가는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며 소폭 반등했습니다. 전날 WTI 7.5%, 브렌트유 6.8%씩 주저 앉자 저가 매수세가 다소 유입됐습니다.
21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발표를 앞둔 가운데 원유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습니다. S&P글로벌플래츠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6일에 마감한 주의 미국 원유 재고가 평균 67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휘발유 재고는 11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증산 합의, 델타 변이에 따른 경제 재봉쇄 가능성 등 유가 하락 압력 역시 여전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유가 반등이 지속될지에 대한 비관론은 여전합니다. 원유중개업체 PVM의 스티븐 브렌녹은 "바이러스 불안이 가라 앉기 전까지 유가의 강력한 상승세를 목격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수요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 확산이 글로벌 원유에 대한 수요를 옥죄는 분위기입니다. 율리어스베어의 카스텐 멘크는 변이로 글로벌 성장회복이 좌초되지는 않겠지만, 지역적으로 일시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아시아 동맹들과 디지털 무역협정 검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맹들과 디지털 무역협정을 맺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 내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겠다는 의도입니다.
2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협상 대상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태지역의 동맹국이 대상인 만큼 한국과 일본 등이 우선 대상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중국은 빠질 전망입니다.
디지털 무역협정은 인터넷, 정보통신기술(ICT) 등 상품·서비스·데이터의 교역 관련 규정과 지침뿐 아니라 인공지능(AI)의 사용 기준 같은 디지털 경제 전반에 대한 다자협정입니다. 앞서 싱가포르와 칠레, 뉴질랜드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디지털 무역협정인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을 체결했습니다. WSJ은 “미국이 DEPA을 아태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무역협정 체결의 출발점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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