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7 세계경제-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에 뉴욕증시 약세, 국제유가 반등, 스테이블 코인

2021년7월17일 세계경제 입니다.

 

미 소비자심리지수 깜짝 하락 에 NY증시 약세 마감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17포인트(0.86%) 내린 3만4687.85로 거래를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2.87포인트(0.75%) 내린 4327.1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5.90포인트(0.80%) 내린 1만4427.24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뉴욕증시의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습니다. 소비심리지수가 6월 85.5에서 7월 80.8로 떨어져 5개월만에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여기에 소비자들이 관측한 내년 예상 물가상승률은 4.8%에 달해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리차드 커틴 최고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중하위 소득가구의 생활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상위 소득층의 대규모 소비를 연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집, 자동차, 생활내구재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이 고용성장과 증시상승이라는 긍정적 추세를 압도하고 있다는 우려를 방증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의 확산 우려도 증시를 끌어 내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50개 주 전역과 워싱턴DC에서 7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주일 전보다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에 미국 카운티 중 인구가 가장 많은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는 17일 오후 11시 59분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재개했습니다.

 

 

WTI 0.2% 상승, 미 소매판매 호조에 3일 만에 반등

국제유가가 3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습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은 16센트(0.22%) 올라 배럴당 71.8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북해 브렌트유 9월물도 12센트(0.22%) 상승해 배럴당 73.59달러로 체결됐습니다.

미국의 소비 심리가 5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왔지만 소매판매는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가 소폭 상승 지원을 받았습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시장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이날 유가에 대해 "미약한 소비심리로 떨어졌던 유가가가 과잉반응이라는 평가에 기술적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나온 미국의 6월 소매 판매가 예상을 깨고 전월 대비 0.6% 늘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 감소)를 깨고 두 달 만에 증가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불안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습니다. 플린 분석가는 "소비자의 휘발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주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합의하면서 다음달 초부터 추가 증산이 유력시된다는 점은 유가를 계속해서 끌어 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주간으로 WTI는 3.7% 떨어져 3월 말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브렌트유 역시 2.6% 밀려 5월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유가 주간 동향

 

미국채 수익률 주간 동향

 

 

 

옐런 다음주 스테이블 코인 관련 논의, 알트코인 하락 심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산하 금융시장 실무그룹과 만나 스테이블 코인의 시장 영향을 분석하고 규제 가능성을 논의합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알트코인 값은 이날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옐런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 통화감독청(OCC)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유익한 점과 스테이블 코인이 사용자, 시장, 금융체계에 미칠 수 있는 위험성을 줄이는 방안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옐런 장관은 "디지털 자산의 급속한 성장에 비춰볼 때 관계 기관들이 이 분야에 대한 규제와 새로운 담당 기관의 설립 가능성에 관해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달러화 등 법정화폐 가치에 고정된 가상화폐입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지난 14일 하원 청문회에서 디지털 달러가 나오면 가상화폐가 필요 없게 되겠지만 스테이블 코인은 지속해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규제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미 규제당국은 스테이블 코인 거래 과정의 투명성과 이 통화를 사용하는 시장 참여자들의 탈중앙화 금융(Defi) 의존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0.19% 상승한 3만1815달러에 거래됐지만, 알트코인들은 대부분 하락 중입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29% 내린 1902달러에, 도지코인은 7% 내린 17.4센트에 거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