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5 세계경제 뉴스입니다.
파월, 디지털달러 있으면 가상화폐 필요없을 것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디지털달러가 암호화폐의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의 디지털화폐가 생긴다면 스테이블코인도, 암호화폐도 필요 없어질 것”이라며 “이것이 디지털화폐에 찬성하는 강한 논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현재 검토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즉 디지털 달러 발행과 관련한 광범위한 조사를 거쳐 9월 초 CBDC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공개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파월 의장은 CBDC 개발과 관련해 “미국이 기축통화 보유국이라는 점에서 서두르기보다는 올바로 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또 암호화폐가 미국에서 주요 결제수단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틀이 없다. 만약 스테이블코인이 주요 결제수단이 된다면 우리는 적절한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은 결제수단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암호화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플레 생각보다 높지만 완화될 것, 테이퍼링 멀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예상 외로 높고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은 멀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다"며 "완화되기 전 몇 달 동안 상승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병목현상과 기타 공급 제약으로 인해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적은 퍼펙트 스톰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특정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며 "여전히 우리가 말해왔던 것과 일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정상적인 상황으로 회복하면 상쇄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이어 "우리는 매우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면 정책을 적절하게 바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물가상승률 2%, 최대 고용 목표 달성을 위한 "상당한 추가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이 있을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자산매입을 계속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여전히 노동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는 인식에 기인합니다.
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일회성 물가 인상으로 금리를 인상해서는 안 된다"면서 당분간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재확인했습니다.
또 테어퍼링과 관련해 "2주 후 연준 회의에서 다시 한 번 논의할 것"이라며 아직은 "어떤 결정도 임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용과 관련한 '상당한 추가 진전'에 대해선 "정확히 말하긴 어렵다. 정말 매우 광범위한 일"이라며 "노동시장 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습니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은 5.9%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최고치였던 지난해 4월 14.8%보다는 크게 나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완화적 통화 정책을 고려하기 전 "많은 공지(notice)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 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전월보단 0.9% 올랐는데 이 역시 2008년 6월 이후 최대치입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4.5% 올라 1991년 11월 이후 30여 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습니다. 전월 대비로는 0.9% 상승, 1992년 4월 이후 29년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연준은 사실상 제로 금리(0%~0.25%)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월 1200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준 완화적 기조 유지에 혼조 마감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발언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44포인트(0.13%) 오른 3만4933.23으로 장을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9포인트(0.12%) 상승한 4374.3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70포인트(0.22%) 하락한 1만4644.95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시장은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렸습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현저히 상승했으나 이는 기저효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연준의 장기 물가목표치에 대체로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채권매입 축소 논의를 하고 있지만 실질적 진전이 있기 전까진 이를 축소할 계획이 없다"면서 축소하기 전 사전에 통지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PPI)는 전월 대비 1.0%, 전년 대비 7.3% 올라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전월 대비 1.0% 올라 물가 상승 압력이 생산 부문에서도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증시에서는 유틸리티, IT, 부동산 업종 등이 강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반면 OPEC과 UAE 간 산유량 잠정 합의 소식에 유가가 약세를 시현하며 에너지 업종은 하락했습니다.
애플 사상 최고치
애플은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이날은 납품 업체에 차세대 아이폰 생산량을 20% 늘린 9000만대로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는 소식에 2.4% 상승했습니다. 신형 아이폰은 9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 신형 노트북, 테블릿 PC, 스마트워치 등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JP모건이 2주 후 발표되는 애플의 실적이 예상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주가를 기존 170달러에서 175달러로 상향 조정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스카이웍(1.05%) 퀄컴(1.82%) ASML(1.43%) TSMC(0.40%) 등 에플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코카콜라는 주당 42센트의 배당금 발표와 새로운 임원 임명을 통해 사업전략 수정 가능성이 제기되자 2.25% 올랐고 펩시코도 1.03% 상승했습니다.
워런 버핏 테마의 컴퍼스미네랄인터내셔널은 유타주에서 240만미터톤의 탄산리튬을 포함한 자원을 발견했다는 소식에 13.18% 급등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해 2.51% 하락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분기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액이 각각 1.03달러와 21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시장의 컨센서스(218억3000만달러)를 하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4% 가량 감소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애플이 차기 아이폰 생산량을 20% 늘리도록 요청 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자 상승 출발했다"면서 "그러나 실적 발표한 금융주와 국제유가 약세로 인한 에너지 업종이 부진하자 하락 전환하는 등 제한적인 등락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오후 들어서는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 청문회를 통해 인플레 압력에도 불구하고 경기 자신감 표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지속하자 재차 상승 전환했다"면서 "더불어 베이지북을 통해 연준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 표명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차익 욕구는 여전해 전반적으로 보합권 등락을 보이며 마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CB, 디지털 유로화 도입 준비 시작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디지털 유로화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ECB 이사회는 14일(현지시간) 디지털 유로화 발행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공식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시민들이 상업은행이 아닌 ECB에 화폐와 동전에 해당하는 디지털 화폐를 보관하는 디지털 지갑과 같은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우리의 목표는 디지털 시대에 시민들과 기업들이 가장 안전한 형태의 통화인 중앙은행 통화에 계속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CB는 먼저 디지털 유로화 설계를 위한 2년간의 조사작업에 착수합니다. 은행, 소비자를 아우르는 이해 당사자 간 논의를 진행해, 디지털 유로화의 원형을 만들고, 개념을 구상할 계획입니다.
이어 유럽 의회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유로그룹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필요한 법제화 작업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들 기관은 혁신적 금융 부문과 안정적 결제 시스템을 위해 디지털 유로화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고 ECB는 설명했습니다.
ECB는 또 ECB 대신 디지털 지갑 서비스를 제공할 은행과 핀테크 회사의 역할도 정의할 방침입니다.
파비오 파네타 ECB 이사는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디지털화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파네타 이사는 "디지털화는 결제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점점 더 많은 것을 디지털로 온라인에서 구매한다"며 "현금의 결제 수단으로서 역할은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은 이런 진전을 무시할 수 없다. 공공재로서 통화공급은 중앙은행의 주된 임무이며, 중앙은행은 변화의 속도에 발맞춰 대담해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사우디, UAE 증산 규모 합의에 급락 WTI 3% 하락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급락했습니다.
1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2.12달러(2.82%) 내린 배럴당 73.1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9월물은 1.73달러(2.26%) 급락해 배럴당 74.76달러로 체결됐습니다.
이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잠정적으로 증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OPEC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2주 가까이 대치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정책 공조에 합의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UAE 기준 생산량은 내년 4월부터 일평균 365만배럴로 상향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UAE는 기준 생산량을 320만배럴에서 380만배럴로 높여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사우디와 UAE의 협상이 잠정 타결되면서 OPEC+의 추가 증산과 감산 연장이 합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8월부터 매달 일평균 40만배럴씩 증산하되 기존의 감산안은 내년 4월에서 12월로 8개월 연장하는 안이 잠정적으로 타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상승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5.10달러(0.8%) 상승한 1825.0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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