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엘니뇨 발생 유력
전 지구가 이상 기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해 겨울 미국에서는 이례적인 한파가 몰아닥쳤고, 모스크바에서는 이상 고온 현상 직후 4월에 눈이 내렸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40~50도의 폭염과 가뭄에 시달렸고, 영국에서는 248년 만에 처음으로 겨울 홍수가 발생했다. 지난 해 12월 베트남에는 눈이 왔고, 태국의 겨울 한파는 가축을 폐사시켰다.
올해 하반기 4년 만에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엘니뇨 발생에 따라 팜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엘니뇨?
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 해역의 월평균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평년보다 0.5℃ 이상 높은 현상이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적도부근의태평양해수면온도가 따뜻해질 경우 발생한다. 엘니뇨라는 말은 스페인어로 ‘아기예수’를 뜻하는데 통상 엘니뇨가 9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발생하는 빈도가 높아 크리스마스를 끼고 있다는 점에서 유래한다. 반대의 경우는 라니냐(La Nina)이다.
무역풍으로 인하여 적도 남쪽 동태평양의 따뜻한 바닷물이 서쪽 인도네시아 부근까지 밀려가면 태평양 동쪽, 곧 남아메리카 대륙 서쪽의 페루 앞바다에서는 바닷속에서 찬물이 솟아 올라온다. 이 찬물에는 영양 염류가 많이 녹아 있어 식물 플랑크톤이 아주 많다. 플랑크톤을 쫓아서 멸치를 비롯해 이를 잡아먹는 수많은 어류와 물새들이 몰려든다. 페루에서 멸치가 많이 잡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엘니뇨 현상으로 수온이 올라가면 자연히 찬물에 사는 먹이를 잡아먹으려고 몰려드는 멸치가 없어지니, 멸치를 잡아먹고 사는 물고기와 바닷새들도 떠나거나 굶어 죽는 것이다.
지금은 바닷물의 온도가 수개월 이상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 모두를 엘니뇨라고 부른다. 과거의 엘니뇨는 몇 달 혹은 길어야 일 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엘니뇨는 더 자주 생기고 지속되는 기간도 길어졌다. 이러한 엘니뇨는 거의 전 지구에 걸쳐 폭우와 폭설, 폭풍, 이상 고온, 이상 저온 같은 여러 기상이변을 일으키며 엄청난 재산 손실을 일으킨다.
[네이버 지식백과]
적도 서태평양의 바람이 강해지면 동태평양의 무역풍이 약해져서 엘니뇨가 발생하고, 동태평양의 무역풍이 강해져서 서태평양의 약한 바람과 마주치면 엘니뇨가 종식되거나 라니냐가 발생한다. 라니냐(la Niña)는 엘니뇨의 반대 현상으로 적도 무역풍이 평년보다 강해지고 태평양 중동부의 해면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엘니뇨의 발생 기작을 모식적으로 나타낸 그림. 엘니뇨의 정점 상태. 엘니뇨가 발생하면서 무역풍의 약화에 따른 해수면 및 해표면 수온의 변동을 모식적으로 보여준다. (출처 : 한국해양학회)
[네이버 지식백과] 엘니뇨 [El Niño] (해양학백과)
최근(6월 11일~6월 17일) 해수면온도 현황
- 열대 태평양의 엘니뇨· 라니냐 감시구역인
Nino 3.4(ⓐ:5°S~5°N, 170~120°W)의 해수면온도는 28.6℃로
평년보다 0.9℃ 높은 상태를 보이고 있음(OISSTv2)
※ Nino 3.4 해수면온도 편차 현황(ERSSTv5) : '23년 4월 +0.2℃, 5월 +0.4℃
- 우리나라 주변(ⓑ:30~45°N, 120~135°E)의 해수면온도는 20.8℃로
평년보다 1.3℃ 높은 상태임
※ 해수면온도 출처: https://www.noaa.gov
- OISST(Optimum Interpolation SST/주별 변화)
- ERSST(Extended Reconstructed SST/월별 변화)
세계기상기구(WMO)는 7~9월 엘니뇨 발생 확률이 90%라고 전망했고
국제기상예측연구소(IRI)의 4월 집계에 따르면 올해 늦여름 이후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은 66%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50%를 하회했는데 월을 거듭할수록 발생 확률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해수면온도의 평년대비 상승강도가 높아 1997/98 1997/98 1997/98년이후 가장 강력한 슈퍼엘니뇨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올해 엘니뇨 때문에 인류가 역사상 가장 큰 경제적 대가를 치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년부터 3년간 이어진 트리플 딥 라니냐가 2023년 2~3월경 종료되었고, 2023년 4월에 정확히 3년만에 수온이 +로 돌아갔다. 그리고 연초부터 소폭씩 오른 수온이 5월 15~17일경 +0.5를 넘긴 뒤 26일까지 +0.3대로 하락했으나 5월 27일을 기점으로 수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작되었다.
6월 9일까지 2주도 채 안 되는 기간동안 0.6도 이상 상승해서 5월 29일에 +0.5를 넘었고, 6월 8~9일에는 +1에 근접했다.
그러다가 6월 10일부터 다시 하강했고, 그 이후로도 오르락내리락 해 7월 15일까지 +0.7~+0.9 사이를 맴돌고 있었으며 6월 하순부터는 3주동안 +0.8에서 변함이 없었.
하지만 7월 15일 이후 또다시 급격히 오르고 있으며 심지어 8년만에 슈퍼엘니뇨로 예상되어 주기도 짧다.
특히 호주 기상청에 의하면 자국 기상모델 ACCESS-G를 기반으로 분석하였을 때 11월에는 평년 대비 3.2도[10]나 높은 상태를 보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 여름 '슈퍼 엘니뇨'가 예고된 가운데 이미 지구촌 곳곳에선 이미 폭염과 폭우 같은 극단적인 날씨가 출현하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 기조를 강화하고 있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엘니뇨까지 겹쳐 스태그플레이션 (불황속 물가상승)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인도네시아 등 팜유 생산지에 가뭄이 나타나고 팜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오르는 경향이 있다.
강한 엘니뇨가 발생했던 시기에는 주요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는데 특히 팜유의 상승률이 높았다. 6차례의 기간 중 팜유 가격의 평균 상승률은 35.1%로 시카고 소맥(10.7%), 런던 코코아(10.6%), 뉴욕 코코아(6.2%) 등보다 상승률이 훨씬 높았다.
17차례의 엘니뇨 발생 기간을 놓고 봐도 팜유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팜유 가격은 평균 19.2% 상승해 뉴욕 설탕(17.3%), 뉴욕 코코아(8.4%), 런던 코코아(7.0%), 뉴욕 커피(4.9%) 등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팜유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주로 적도 부근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엘니뇨 발생으로 이상 기후가 발생했고 작황에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상장사 중 팜유 관련 기업은 대상(대상홀딩스(7,050원 ▼ 40 -0.56%)), 제이씨케미칼(8,600원 ▲ 130 1.53%), 포스코인터내셔널(46,750원 ▼ 2,000 -4.1%), LX인터내셔널 등 4곳이다. 대부분 인도네시아에 플랜테이션 농장을 인수해 운영하는 등 현지 관련 사업을 하거나 현지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곳이다.
팜유 관련 기업 중에서는 LX인터내셔널 주가가 팜유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5월 LG(86,600원 ▲ 200 0.23%)에서 인적분할된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 팜유 농장 3곳을 보유하고 있다. 팜유 선물 가격과 주가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상장사다.
이미 시장에서는 팜유 선물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말레이시아산 팜유 선물 가격은 톤(t)당 3881.00말레이시아 링깃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인 6월 14일 3441.3 말레이시아 링깃보다 439.7링깃(1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LX인터내셔널 주가는 3만2600원에서 3만6050원으로 3450원(10.5%) 올랐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엘니뇨 현상이 가시화되면서 팜유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 현지에서 팜유 착유 공장과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제이씨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이 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관련 사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15년 엘니뇨 당시 팜유 가격 상승세와 함께 LX인터내셔널 주가도 함께 올랐다”며 “LX인터내셔널은 상장 이후부터 팜유 선물 가격과 동행하는 주가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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