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8월4일 세계경제
뉴욕증시,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
델타 변이 우려 불구 기업 호실적에 반응 다우 0.80% 상승
현지시간 3일 뉴욕증시는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에도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대체로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0% 상승한 3만5116.40으로 거래를 마감, S&P500지수도 전장보다 0.82% 오른 4423.15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0.55% 뛴 1만4761.2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S&P500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델타 변이는 장 초반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으나 기업들의 실적 기대가 유지되면서 오후 들어 주가는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미 상원의 여야 초당파 의원들은 최근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안을 최종 마무리했습니다. 해당 지출안에는 5500억달러의 신규 지출이 포함된 것으로 민주당은 9일부터 시작되는 여름 휴회 전에 이를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투자자들은 초당파 의원들이 마련한 인프라 지출안이 이번 주 의회를 통과할지 주목했습니다.
CNBC “로빈후드, 25% 넘게 급등, 레딧 주식 커뮤니티 최다 거론”
로빈후드
캐시 우드의 아크 자산운용이 로빈후드 주식을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개인투자자들이 로빈후드 주식을 집중적으로 추격 매수하였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로빈후드 주가는 공모가 38달러를 뛰어넘어 24% 오른 46.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로빈후드가 장중 25% 가까이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습니다. 현지시간 3일 CNBC는 기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전하며, 로빈후드의 주가가 이미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올랐고 당분간 로빈후드의 상승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로빈후드는 공모가 38달러를 형성하며 지난주 나스닥에 HOOD라는 티커명으로 데뷔한 바 있습니다. 상장 첫날에는 장중 10% 넘게 하락하다 결국 8% 내린 34달러 선에 거래를 마쳤지만 오늘 로빈후드의 주가가 장중 25% 가까이 급등하자 로빈후드에 대한 투자 열기가 다시 살아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CNBC는 실제로 로빈후드가 현재 레딧의 주식커뮤니티 월스트리트베츠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며 지금 로빈후드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집단은 로빈후드의 기업 가치를 믿는 장기 투자자들이라고 전했습니다.
유럽증시, 기업들의 호실적에 시장은 긍정적 반응
현지시간 3일 유럽 주요국의 대부분 상승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72% 오른 6,723.8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4% 상승한 7,105.72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0.03% 오른 4,117.95로 장을 끝냈습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09% 하락한 15,555.08로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이날 시장은 기업들의 호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응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코로나19 변이 '델타'의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증시 일제히 하락, 왜?
현지시간 3일 중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7% 내린 3447.99로 장을 마쳤고, 선전지수는 0.41% 하락한 14736.92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창업판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46% 내린 3477.23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우한에서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전국 각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 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며, 중국 정부가 빅테크와 사교육에 이어 게임 기업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습니다.
베트남, 7거래일 연속 상승세 기록
현지시간 3일 베트남 증시가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호찌민거래소(HOSE)에서 VN지수는 전날 대비 1.39% 오른 1332.44로 거래를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VN지수는 1314.22로 출발한 후 거래 내내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호찌민거래소(HOSE)의 거래액은 21조4950억동 (약 1조768억995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216개 종목은 올랐고 121개 종목은 하락했습니다. 하노이거래소(HNX)의 외국인 투자자 역시 4 거래일 순매수세를 기록했지만, 매수 규모는 비교적 적은 94억동에 그쳤습니다.
국제유가, 델타 변이 우려 점증 WTI 이틀째 하락세
국제유가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4차 팬데믹 우려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8% 하락한 배럴당 70.56달러에 마감,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0.92% 하락한 배럴당 72.22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초 배럴당 40달러 후반대였던 WTI는 경재 재개를 업고 70달러 중후반대까지 치솟은 상태입니다. 다만 델타 변이가 예상보다 확산한다면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쩍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집계에 대한 주목도는 더 높아졌습니다. 재고 수준에 따라 원유 수요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 차익실현 등으로 하락세 두드러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0.4% 하락한 온스당 1,814.1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 가격이 주말로 예정된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 현상이 회복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금가격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원/달러, 경제지표 경계감에 혼조, 보합 출발 전망
원/달러 환율은 7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 내 등락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4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미국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49.2원으로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6월 제조업 수주는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둔화 우려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엔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습니다. 달러화는 여전히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진행되며 경기 회복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공격적인 팬데믹 현상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더 크게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테이퍼링 경계감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에 강세를 보였다"면서 "뉴욕증시 상승 및 7월 비농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달러 강세폭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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