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5 세계경제 뉴욕증시 사상최고치, 게임스탑 키스길 조사, 금값 국제유가 상승

2021.2.5 세계경제

뉴욕증시 3대지수는 미국의 실업 지표가 개선된 데 힘입어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2.26포인트(1.08%) 상승한 3만1055.86에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57포인트(1.09%) 오른 3871.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7.2포인트(1.23%) 상승한 1만3777.7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S&P500 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시장은 실업 등 주요 지표와 신규 부양책 진행 상황,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민간고용, 주간 실업 지표 양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만3000명 줄어든 77만9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3만 명을 밑돌았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주 연속 감소했으며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일 발표한 1월 민간고용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던 데 이어 주간 실업 지표도 양호하게 나오자 안도감이 형성됐다. 5일 발표 예정인 1월 신규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바이든 부양책 기대

미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야당인 공화당이 1조9000억 달러의 대규모 부양책에 부정적이지만,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미 하원은 예산결의안을 가결했다. 상원도 이번 주 예산결의안을 통과를 추진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대규모 부양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기업 실적 양호

기업 실적이 대체로 양호한 점도 증시를 뒷받침하는 요인입니다.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와 결제플랫폼 페이팔의 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과 쇼핑수요가 겹쳐지며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주가는 이베이가 5.3% 올랐고, 페이팔은 7.3% 올랐고, 애플의 주가도 1.5% 올랐습니다.

다만 퀄컴은 매출이 부진해 주가가 약 8.8% 급락했습니다. 개인들의 투자가 집중됐던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도 전장대비 42% 이상 폭락해 53.50달러를 나타내며 지난주 최고가(483달러) 대비 1/10 수준입니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상승, 금리 상승으로 금융주가 2.28% 상승, 기술주는 1.55% 상승했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98% 하락한 21.77을 기록했습니다.

게임스톱 '월가 보안관' 대장개미 조사착수

‘월가의 보안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매도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반란을 이끈 유튜버 키스 길(33 또는 34)을 조사하기 시작, 4일(현지시간) 톰슨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SEC가 길이 최근까지 일한 매사추세츠뮤추얼에 공문을 보내 관련 정보를 요구.

SEC는 길이 매사추세츠뮤추얼에서 지난달 말까지 투자자문사로 일하면서 회사의 허락을 받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는지 물었다.

길은 '요란한 키티(Roaring Kitty)’란 닉네임으로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온라인 토론방인 레딧에서 게임스탑을 공매도한 헤지펀드를 겨냥한 저항을 주도했습니다.

톰슨로이터는 “길이 회사의 허가 없이 유튜버 등을 통해 부적절한 행위(주가예측)를 했다는 게 매사추세츠뮤추얼의 답변”이라고 전했습니다.

길은 게임스탑의 주가가 급등하기 직전인 지난달 21일 회사에 사표를 냈으나 사표가 수리된 시점은 게임스탑 주가가 최고점에 이른 직후인 지난달 28일.

길이 레딧에서 저항을 주도하기 직전 보유한 게임스탑 포지션 가치는 77만 달러 수준. 게임스탑 주가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 그의 포지션 가치는 4800만 달러(약 570억원)까지 불어났습니다.

게임스탑 주가는 340달러대까지 치솟은 뒤 4일 30% 정도 다시 추락해 53달러 선까지 미끄러졌다.

길이 내부 규정을 위반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금융회사들은 애널리스트가 아닌 직원이 주가에 대해 예측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SEC가 나서 조사에 나선 이면에는 주가 급락으로 손해 본 다른 개미 투자자들의 원성이 똬리를 틀고 있다.『금융투기의 역사』를 쓴 에드워드 챈슬러는 몇 년 전 기자와 통화에서 “주가가 급등한 뒤 가파르게 떨어지면 원성이 커지면서 금융감독 당국이 움직인다”며 “이는 증시 열풍 국면에서 ‘허수아비 화형식’ 단계”라고 설명했다.

허수아비 화형식은 정부가 금융계 대표적인 트러블 메이커를 처벌하면서 열풍을 진정시켜 나가는 과정이다

국제 금값, 1800달러 붕괴 은값 하락 유가 상승

국제 금값과 은값이 나란히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을 받았습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800달러 선이 무너져 전날보다 온스당 2.4%(43.90달러) 떨어진 1791.20달러에 마감,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입니다.

3월 인도분 은도 온스당 2.4%(0.65달러) 떨어진 26.234달러에 마감, '게임스톱' 사태를 주도했던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에 나서면서 9% 넘게 급등했던 은은 하루만에 10% 이상 급락한 뒤 2% 내외의 등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금은값에 하락 압력을 가했습니다.

다른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가 최근 2개월 사이 최고치로 올라선 점도 금 가격 상승에 발목을 잡았습니다. 통상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대체 투자수단인 금값이 내리는 경향.

국제유가 상승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이행 속 상승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54달러) 오른 56.23달러에 마감,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55분 현재 배럴당 0.7%(0.43달러) 오른 58.89달러에 거래 중이다.